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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테슬라 급발진 주장… 아파트 단지서 차량·화단 추돌

, 이슈팀

입력 : 2024-11-04 21:00:00 수정 : 2024-11-04 2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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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단지에서 급발진 주장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미국 전기차인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했다.

 

4일 오후 5시25분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A씨가 운전하던 테슬라 차량이 주차된 차량 1대를 들이받은 뒤 화단에 부딪혀 멈춰 섰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고로 A씨가 찰과상을 입었고 A씨가 들이받은 차량과 화단이 일부 파손됐다. A씨는 경찰에서 “단지 내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올라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22년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이 급가속으로 동승했던 손자가 사망한 사고를 비롯해 올해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 인근 사고 등의 운전자가 모두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급발진 사고의 가능성이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차량 급발진 주장 사고는 2020년 45건에서 2023년 105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급발진 여부 감정을 의뢰한 건수도 상반기 기준 66건이다. 하지만 이중 급발진으로 감정된 사례는 아직 단 한 건도 없다.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경우가 83%였다. 13.8%는 사고 차량이 대파돼 감정이 불가하거나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입증할 만한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EDR와 페달캠(페달 부분을 찍는 카메라), 슈마크(발자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대부분 차량에 있는 EDR을 분석해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나 페달캠과 슈마크를 통해 이중 삼중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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