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을 구한 시민과 경찰관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점심시간 인천 남동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남성 손님 A씨가 갑자기 고개를 식탁으로 점점 떨구고 손에 쥔 컵을 떨어트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함께 식사하던 지인이 놀라 가까이 다가가서 상태를 살폈으나 A씨는 이내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공개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A씨 상태를 재차 확인한 일행은 바로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 사이 옆 테이블에서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 손님은 20m 떨어져 있는 인근 파출소로 곧장 뛰어가 도움을 청했다. 긴박한 상황임을 인지한 경찰관들은 바로 출동했다. 그중 한 경찰관은 파출소로 되돌아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들고 다시 뒤따라 달려갔다.
먼저 식당에 도착한 경찰관은 A씨가 호흡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한 후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관이 AED 작동을 준비하던 중 다행히 손님이 의식을 되찾았다. 마침 이 파출소 경찰관들은 당일 오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CPR·AED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호흡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경찰관들은 A씨가 다시 정신을 잃지 않도록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말을 걸며 마사지를 이어갔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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