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교 운영 등 인재 양성 주력”
공군부지 개발 2031년 완료 목표
낙후 주거지역 정비 사업도 박차
“서울의 공교육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9위인 공교육 만족도를 5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민선 8기 임기 후반기 역점사업으로 공교육 강화를 꼽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1일 금천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지난 임기부터 맞춤형 공교육 지원 정책을 펴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과 교육수준 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2021년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를 열어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지원하고, 2019년부터는 ‘별 따는 캠퍼스’를 운영해 학생 스스로 진로를 고민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일반고 학력 향상을 위한 ‘금빛학교’ 지원도 확대했다. 이외에도 4대 체험학교와 금천미래장학회, 세계시민 실천학교 등을 운영하며 글로벌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 자치구 공교육 만족도 순위가 2021년 23위에서 지난해 9위로 14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유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교육예산을 2020년 91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2배 이상 올렸다”며 “공교육 중심의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교육 공공성과 형평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외에도 유 구청장이 성과를 낸 사업으로는 지역의 숙원이었던 공군부지 개발이 꼽힌다. 공군부대 부지는 약 12만5000㎡ 규모로 1940년대부터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아 독산동 일대 지역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였다. 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공군부대 부지를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안했고, 국토부가 대상지로 확정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구는 이달 ‘공군부대 복합개발을 위한 공간 재구조화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 기본구상을 끝내고 2031년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 구청장은 “공군부대 부지가 G밸리와 인접해 있다는 장점을 살릴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밸리가 5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K산업 거점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G밸리 내 산업근로자를 위해 주택, 도서관, 체육시설, 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직장·주거 근접이 가능한 콤팩트시티(기능집약도시)로 조성하려 한다”며 “아울러 금천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건설하거나 대기업을 유치해 서울 서남권 관문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지역 숙원인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역시 진전을 이뤘다. 올해 4월 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이 복합역사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지난달 코레일에서 타당성 조사 및 개발구상 용역을 발주했고, 2027년엔 착공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코레일 용역 내용에는 민간기업들의 사업성 향상 제시의견이 반영됐다”며 “용역이 완료되면 민간사업자 공모 등 복합개발 절차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는 낙후된 주거지를 정비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흥대로 서측은 G밸리가 조성되고 구청이 들어서면서 개발이 많이 됐으나, 동측은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비사업이 절실한 곳이다. 유 구청장은 “구에서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등 각종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시급 수준인 약 1만7000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15개 구역 주택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10년 이내에 천지가 개벽할 만큼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역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역 개발, 일자리 창출 같은 구민의 기본생활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좋은 도시 금천’은 화려한 시설만 갖춰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람 사는 맛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며 “지난 30년 동안 묵은 여러 숙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 금천의 새로운 30년을 시작할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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