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장관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하여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4시27분쯤 비상계엄을 해제한 직후 군 안팎에선 김 장관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면서,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이 이미 발의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함께 5일 0시를 넘겨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은 국회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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