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비상 정국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자 민생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올해 400억원이던 강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내년 4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판매 시 할인율도 5%에서 7%로 높인다. 내년 1분기에 180억원을 집중 발행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 규모도 내년엔 80억원으로 올해보다 20억원 증액하고, 연 1.5% 초저금리로 지원한다. 상환도 최대 6개월간 유예하고 25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통해 대출 기준도 낮춘다.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 3곳을 추가 지정하고 명절 이벤트와 온라인 특별할인 판매전 등을 통해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일자리 확충과 관련해선 지역 주요 기업과 협력해 연 2회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어르신 일자리 5343개, 동행일자리 424개, 장애인 일자리 311개 등 총 6078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초생계·의료급여 대상 1만9400가구에 월동대책비 5만원을 주고, 홀몸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1만1039명에겐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구는 올해 예산의 경우 연내에 적극 집행하고, 내년 예산은 1분기에 집중적으로 풀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긴급입찰·수의계약 기간을 단축한다.
이번 대책은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긴급 간부회의에서 대책 마련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진 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안전, 경제 활성화, 민생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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