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대선 후보 정해진 것 아냐”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진영 대선 후보로 부각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 좌장 격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닮은 사람에게 지지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장관이 (여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실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김 장관이 46.4%로 이 대표(41.8%)를 앞섰다. 4.6%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여권 후보 중 이 대표와 양자 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 의원은 “저는 100%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상황에서 보수 세력이 결집하고 있는 현상이 가장 극우적인 김 장관에게로 모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다시 복귀한다는 상상은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 윤 대통령이 보수의 결집을 위해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하면서 선동을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 그런 분들의 지지가 가장 윤 대통령과 닮은 김 장관에게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지금의 현상은 일시적일 뿐, 조기 대선 정국이 되면 여당 내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의 안정, 성장의 회복 이런 걸 위해서는 여당 안에서도 합리적인 분이 (후보가)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미 이 대표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정 의원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이 이 대표 1극 체제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고, 여러 후보에 대한 선호도도 나중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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