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착각…뛰어내린 印 승객들 달려오던 기차에 참변

인도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최소 12명의 승객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22일(현지시각) 데일리바스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께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잘가온 지역에서 달리는 열차와 승객들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명의 승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시스, 에이비피 뉴스 캡처

사고로 인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뭄바이로 향하던 열차에서 한 승객이 객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공포에 휩싸였다.

실제로는 심각한 화재가 아니었으며, 객차 바퀴에서 마찰로 인해 불꽃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화재로 착각한 승객들이 비상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열차를 멈추게 했다.

열차가 멈추자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열차 아래로 뛰어내렸고 이후 옆 선로로 달려갔다.

그러나 달려오던 다른 열차를 미처 보지 못해 결국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소식이다", "달려오던 열차를 못 볼정도로 겁을 먹었던 것 같다", "부상자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도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인도에서 매년 평균 2만 명이 철도 사고로 사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