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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최민정이 쓴 3가지 역사…한국 여자 최초 동계 AG 3관왕

입력 : 2025-02-09 16:20:06 수정 : 2025-02-10 0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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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채지훈-안현수 이어 23년 만에 쇼트트랙 3관왕 달성
한국 최초 여자 500m 금메달·AG 기록 4차례 경신까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가지 역사를 썼다.

그는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다관왕 타이기록, 여자 500m 한국 최초 우승, 아시안게임 기록 4차례 경신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뒤 여자 500m에서 정상에 섰다.

그리고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3개의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 선수로는 23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이 됐다.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에서 한국 선수가 단일 대회 금메달 3개를 딴 건 김기훈(1990 삿포로 대회), 채지훈(1996 하얼빈 대회), 안현수(현 러시아 빅토르 안·2003 아오모리 대회) 3명뿐이었다. 4관왕은 나오지 않았다.

전체 종목을 통틀어도 4관왕은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알펜시아·2017 삿포로 대회)뿐이다.

최민정은 9일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4관왕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성남시청)가 넘어지면서 아쉽게 뜻을 이루진 못했다.

비록 4관왕에 오르진 못했지만, 최민정은 전체 종목을 통틀어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한국 최초로 여자 500m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그동안 취약 종목인 여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최민정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따낸 은메달이었다.

최민정은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며 단거리 집중 훈련을 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도전에 나서 뜻을 이뤘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가운데), 은메달 김길리, 동메달 중국 장추퉁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기록을 네 차례나 달성하기도 했다.

8일 여자 500m 예선에서 43초321의 기록으로 판커신(중국)이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세웠던 아시안게임 기록(43초371)을 8년 만에 새로 썼다.

이후 결승에서 42초885로 기록을 더 줄였다.

9일엔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1분29초83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대표팀 선배 심석희(서울시청)가 2017 삿포로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아시안게임 기록(1분30초376)을 깼다.

곧이어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기록을 다시 썼다.

최민정은 열거하기도 어려운 갖가지 기록을 하얼빈에 새기고 10일 귀국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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