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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부안 어선 화재 실종자 추정 시신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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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6 18:18:33 수정 : 2025-02-16 18: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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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로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2명이 사고 나흘만인 16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안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선박 화재 사고 해역에서 4㎞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안해양경찰서가 16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이송하고 있다. 부안해경 제공

해경은 해양재난구조대 등 민간 어선과 협력해 그물을 예망(끌어당기는)하는 방식으로 해저 수색을 진행하던 중 민간 어선 2척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인원을 1명씩 총 2명을 발견했다.

 

발견된 인원은 한국인과 외국인 각각 1명이다. 해경은 동승한 선원들의 진술과 지문 확인,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남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해경은 지난 13일 오전 8시39분쯤 하왕등도 동쪽 4㎞ 해상에서 부산선적 34t급 근해통발어선 ‘2022 신방주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7명이 실종되자 해상과 바닷속, 해안을 나흘째 집중 수색 중이다.

 

특히 해경은 수색 반경을 당초 사고 지점 반경 16㎞에서 30㎞로 넓히고 경비함정 25척과 해군 등 유관기관·민간 선박 21척,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실종자가 해안가에 표류할 가능성도 고려해 해안에도 수색 인력 48명을 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오후 늦게 서해 남부 모든 해상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수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7시56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인근 해상에서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전복돼 침몰한 32t급 갈치잡이 어선 ‘2066재성호’(승선원 10명)의 실종자(3명) 수색작업도 닷새째 이어지고 있으나,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베트남인 3, 인도네시아인 1)이 승선해 있었다. 이 중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2명은 사고 다음 날 사고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선원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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