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디지털 생명체 구현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 작가로 추수(TZUSOO·사진)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MMCA X LG OLED 시리즈’는 LG전자의 후원과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서울관의 개방형 전시 공간 ‘서울박스’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장소특정적 프로젝트다.

추수는 사이버 생태계와 현실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정체성, 젠더, 인권 등 현대적 이슈를 다루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판화와 예술학을 전공,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독일 예술대학에서 강의하며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추수 작가는 디지털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영상과 설치, 조각, 회화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기존의 매체 담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며 “서울박스 공간에 대한 작가의 높은 이해도와 디지털 세대에 걸맞은 독창성과 파급력 있는 작품구상의 매력도, 열린 협업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추수는 8월1일 개막하는 이번 신작 설치작업에서 생명 창조와 연결된 여성의 욕구와 순환을 주제로 디지털 생명체를 표현한 초대형 영상 작품을 LG전자의 최신 사이니지를 활용하여 선보인다. 생명력을 갖는 이끼로 제작된 유기적인 조각 설치물을 병치하여 생명, 소멸, 재생의 순환을 상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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