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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아기 숨진 채 발견…30대 부모, PC방서 게임 중이었다

입력 : 2025-02-21 07:49:33 수정 : 2025-02-21 0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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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 홈캠 보니 이상해서 신고” 진술
경찰, 부검 의뢰…아동학대 여부 등 조사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3개월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부모가 홈캠으로 이상을 느껴 신고했다.

PC방.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21일 경기북부경찰청과 남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쯤 남양주시 평내동 한 아파트에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엎드린 상태에서 심정지 상태였다. 아기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발견 당시 아기는 외견상 외상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

 

부모인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9일 밤 10시쯤 외출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홈캠으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해 집으로 돌아와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아기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녀왔고, 약을 처방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아동 학대 여부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친부모가 어린 자식을 방치해 사망케 하거나 유기하는 사건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전에선 건강이 좋지 않은 2살 아기에게 성인도 먹기 어려워하는 불닭볶음면 소스와 소주를 먹여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부부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얼굴에 이불을 덮은 뒤 방치해 생후 88일 된 자녀를 죽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친부모는 지난해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8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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