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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아지 안아주고 金여사와 김치찌개…김성훈도 함께 식사

입력 : 2025-03-10 07:51:12 수정 : 2025-03-10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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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아”…향후 행보는

체포 52일 만에 석방돼 관저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측근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밀착 경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경찰 수사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인다.

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 대통령의 곁에서 김성훈 경호차장(오른쪽)이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 의왕=뉴스1

 

1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52일 만에 관저로 돌아온 지난 8일 반려견들을 안아주며 반갑게 인사한 뒤 김건희 여사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강의구 제1부속실장, 김성훈 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김치찌개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반려견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가 휴식을 가졌다고 한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 없다.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다.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자리에도 동참한 김 차장은 지난 8일 오후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올 당시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경호·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돌아간 만큼 김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인력은 예전처럼 다시 윤 대통령을 24시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에 대한 경찰의 구속수사 시도에 윤 대통령의 석방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간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 반려에 막혀 김 차장과 이 본부장 신병 확보에 애를 먹어 왔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가 김 차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경찰은 조만간 김 차장에 대한 네 번째 구속영장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김 차장 등이 불구속 수사의 이유 중 하나로 ‘대통령 경호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 차량 행렬이 지난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인근에선 지지자들의 환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의왕=뉴시스

 

한편 윤 대통령은 복귀 첫날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부를 비롯해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과거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정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윤 대통령이 석방 후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한 당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이 취소되면서 윤 대통령은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진 않지만, 당분간 관저에 머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자, 변호인단 정도로 접촉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 있을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은 석방과 관계없이 업무에는 복귀할 수 없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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