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전현무가 MBC를 퇴사한 김대호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588회를 맞이해 ‘워킹 투 더 봄’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전 MBC 아나운서 출신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퇴사 후 일상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이날 김대호는 MBC 퇴사 후 7주 만에 ‘나혼산’으로 다시 방송국을 찾았다. 키는 “생각보다 더 빨리 보게 돼 좋다”고 반겼지만 그는 “저도 이렇게까지 빨리 무지개가 뜰 줄 몰랐다”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김대호는 지난 1월31일,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MBC 퇴사 소식을 알렸다. 당시 그는 “후회 없이 회사생활을 열심히 했다”며 “이제는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그 밝혔다. 끝으로 “다시 무지개 뜰 때 볼 날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였던바.
이에 코드쿤스트는 “마지막 떠날 때 생각하면 민망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 역시 “눈물이 몇 개월 치였다”고 거들었다. 김대호는 “(방송에서 보인 눈물은) 진짜 진심이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우리한테 ‘고마웠다’고 단체 카톡만 보냈는데, 왜 전현무한테는 장문의 카톡을 보냈냐”고 추궁했다. 김대호는 그때만 해도 두려움이 있었다고. 그는 “회사를 매듭짓고 자연인으로 나온 상황이어서 물어볼 사람이 없었는데 전현무에게 한번 물어봤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전현무는 KBS 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2년 프리를 선언했다. 그는 프리 선배로서 “김대호가 김대호 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보통 회사를 나올 때 여기저기 다 알아보고 마음을 정한 뒤 퇴사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
이어 “김대호는 나오고 나서 ‘형님 저 어떻게 해요’라고 (나에게) 물어봤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나왔길래 내가 막 마음이 급해서 여기저기 만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회사에 다닐 때는 업무 끝나고 집에 돌아와도 동료들이 (뉴스) 특보를 하면 ‘아 저 차례가 나에게도 오겠구나’ 싶었다”며 “지금은 컴퓨터의 온오프처럼 일과 쉼이 명확해졌다”고 퇴사 심경을 전했다.
일하는 날엔 일하고, 쉴 때는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다고. 다만 전현무는 “근데 계속 쉬게 되면 불안해지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기안84 역시 “(김대호가)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나 이러다 아무도 안 불러주면 어떡하지’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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