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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하루, 여행은 6일?”…‘조기대선 연휴’가 몰고 온 풍경

입력 : 2025-04-14 05:00:00 수정 : 2025-04-14 15: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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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장미대선’ 확정…“최장 6일 황금연휴” 해외여행 수요↑

“국내 호텔·리조트도 수혜 예상…내수 관광시장 회복 탄력”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오는 6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선일을 포함한 일정이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행업계는 발 빠르게 마케팅에 돌입한 모습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이 하루만 연차를 내면 6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이틀을 추가로 쉰다면 현충일(6월 6일)과 그 주말까지 이어져 최대 6일간의 장기 연휴가 가능하다.

 

◆단거리 해외 여행지 예약 급증…여행사 “시장 반응 빠르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연휴 구성 덕분에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첫째주 출발 상품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황금연휴가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또 2~3월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5월과 6월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5월 초에도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주말 △대체공휴일(6일) 등이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며,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보통 2분기는 여행업계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연휴 효과 덕분에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5월 초 연휴에 대한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광시장도 수혜 기대…호텔·리조트 투숙률 ‘껑충’

 

이번 조기 대선 일정은 국내 관광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5월 연휴 기간 동안 전 지점 평균 투숙률이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1~3일, 3~6일 등 대선 전후로 이어지는 연휴 예약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6월 연휴, 여행 수요 회복의 분기점 될 것”

 

관광산업 전문가들 역시 이번 황금연휴가 국내외 여행 수요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광산업 전문가는 “6월 대선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여행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는 단순한 투표일이 아닌, 여름휴가 시즌 전에 마지막으로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일본, 대만,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호텔과 리조트 역시 예약률이 오르면서 내수 관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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