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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 위한 국제적 연대”…ISC, ‘2025 서울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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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2 16:54:13 수정 : 2025-04-12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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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선언문’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논의와 실천을 이어가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전 세계 국회의장들과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초대 의장을 맡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ISC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입법부 지도자들이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국제국회의장회의(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 ISC)가 12일 출범식을 열고 ‘2025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ISC는 전 세계 36개국 39명의 국회의장이 참여한 최고 수준의 의회 외교 플랫폼으로, 국가 간 협력과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출범했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주제인 ‘글로벌 연대 조성: 의회 간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2025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초대 의장을 맡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이 ISC 회원국을 대표해 발표한 서울선언문은 △국회의장 간 협력 강화 △평화 증진 노력 △공동 번영 실현 △포용적 발전 증진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한반도 평화 정착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각국 국회의장 간 대화와 협력을 확대하고,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확대하며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단일 국가가 아닌 국가 간 대화를 통한 평화 협력을 제시하는 ISC의 역할에 공감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각국 정계 인사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출범식에서 ‘2025 서울선언문’ 채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금 시점에) ISC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 위원장은 “세계 인류와 민족이 유래 없는 다층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반도 운명도 광복 80년이 분단 80년으로 고착될 기로에 서 있다”며 “지구촌 위기와 한민족 고난 극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때에 세계 질서와 평화, 번영을 위해 초종교·초국가·초인종적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IS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춘공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은 “국가 간 새로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ISC가 출범하게 됐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 증진에 있어 외교가 중대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으로, 시기적절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선언문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적 협력과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하며,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 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했다. ISC는 경기도 가평에 사무국을 설립하고 결의안 이행과 연례 회의, 회원국 간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출범식에서 ‘2025 서울선언문’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다음은 ‘2025 서울선언문’ 전문.

 

<국제국회의장회의 평화·번영에 관한 공동선언문>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항구적인 평화 세계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다양한 위협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분쟁과 핵무기 확산, 기후변화, 기아와 빈곤, 종교 및 인종 갈등 등은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전 세계 36개국 39명의 국회의장들은 2025년 4월 11일 서울에서 국제국회의장회의(ISC)를 창립하고, 창립 회의의 주제인 "글로벌 연대 조성: 의회 간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고 포용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 의회 간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세계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이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중요한 목표임을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국회의장 간 협력 강화 – 국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각국 국회의장 간 대화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한다.

 

2. 평화 증진 노력 – 전 세계 갈등 예방 및 해결을 위해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확대하며,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국제 질서를 구축한다.

 

3. 공동 번영 실현 –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정책적 협력을 추진한다.

 

4. 포용적 발전 증진 – 성별, 인종, 종교 등을 초월한 포용적 정책을 수립하고, 모든 국가와 지역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5.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 기후 변화, 보건 위기, 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며, 국제적 차원의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

 

6. 한반도 평화 정착 –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하며,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과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는 본 선언문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논의와 실천을 이어가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전 세계 국회의장들과 협력하여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함께 구축할 것을 다짐한다.

 

2025년 4월 12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제국회의장회의(ISC) 회원국 대표 일동


이병훈·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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