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해외공관 27곳 폐쇄 검토… 부산 영사관 포함

입력 : 2025-04-16 20:15:45 수정 : 2025-04-16 20:15: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CNN, 국무부 내부 문서 입수 보도
정부 구조조정 일환… 당국은 ‘침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27곳의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부산에 있는 영사관도 포함되어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대사관 10개와 영사관 17개를 폐쇄하라는 권고가 담긴 국무부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 내 승강기 옆에 설치된 층별안내판에 미국영사관이 표기돼 있다. 뉴시스

폐쇄 대상 대사관의 경우 몰타와 룩셈부르크, 레소토, 콩고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등 유럽과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폐쇄된 대사관의 업무는 인접 국가에 있는 대사관이 맡게 된다. 영사관은 한국 부산을 포함해 프랑스에서 5곳, 독일에서 2곳,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2곳, 영국 1곳, 남아프리카공화국 1곳 등이다. 미국은 서울의 대사관 외에 부산에서 별도로 영사관을 운영 중이다. 만약 국무부 내부 문서의 권고대로 부산의 미국 영사관이 폐쇄되면 부산 영사관의 업무는 서울 대사관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CNN이 확보한 문서에는 대사관, 영사관의 폐쇄와 별도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주재 미국 외교공관의 규모를 축소하라는 권고도 포함되어 있다.

외교공관 폐쇄 권고는 국무부의 호세 커닝엄 운영담당 차관보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재국 및 관련 기관의 의견과 함께 영사 업무량, 미국이 직접 채용한 인력에 드는 비용, 보안등급 등을 기준으로 폐쇄 대상 공관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방 정부를 축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외교공관 폐쇄 권고를 승인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재외공관 폐쇄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상큼 하트'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