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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자사 제품인 비비고 만두의 모양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측은 “‘가는 2줄의 줄무늬가 반복되는 형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두 형상에 대한 디자인 특허”라면서 “만두 카테고리 전체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허 취득 시점은 이달 8일이다. 2023년 2월 CJ제일제당이 미 특허청에 특허 출원 신청서를 제출한 지 2년 2개월여 만이다. 특허 보호 기간은 15년이다.
비비고 만두는 북미 시장 1위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인에게 친숙한 ‘덤플링(Dumpling)’이란 이름 대신 ‘만두(Mandu)’라는 이름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이번 특허 취득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만두가 중국 전통 음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 시 법적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신문 환구시보는 전날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어이없다! 한국 기업이 만두 모양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CJ제일제당의 만두 특허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CJ제일제당은 ‘비비고’라는 만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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