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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출마?… 노코멘트”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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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0 18:57:59 수정 : 2025-04-20 22: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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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FT 인터뷰… “아직 결정 안내렸다”
서울 명성교회 참모 없이 단독 방문
사실상 대선 출마 행보 해석에 무게
민주 “제대로 선거 관리 하겠나” 비판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은 주요 대선 주자들이 메시지를 발신해온 상징적 공간인 서울 명성교회도 참모 없이 단독 방문했다. 최근 잇달아 내놓은 ‘국가 비전’과 ‘통합’ 중심의 발언도 더해져, 사실상 대선 출마 행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에서 두번째)와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 목사(왼쪽)가 20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명성교회 제공

한 권한대행은 2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부활절 축사에서 “한국 교회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든든한 반석이 돼달라”며 “정부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모진 없이 혼자 참석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대선후보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2022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예배에 참석했으며, 2017년에는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방문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방문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비슷한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간덕수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홍준표 경선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언론의 쟁점이 되는 건 우리로서는 나쁜 건 아니다”며 “국민적 흥미를 자아낸다”고 했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당당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조병욱·백준무·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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