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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남서 90.8% 압승… 국힘은 ‘4강 티켓’ 혈전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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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0 18:13:00 수정 : 2025-04-20 22: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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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레이스

이재명, 민주 경선서 충청·영남 1위
김동연 5.27%·김경수 5.17% 득표

국힘, ‘죽음의 조’ B조 토론회 난타전
홍준표·나경원, 한동훈에 ‘집중 포화’

6·3 조기 대선의 후보를 뽑기 위한 양당의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는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90%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2일 예정된 1차 예비경선(컷오프) 발표를 앞두고 ‘4강’ 진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차 여론조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조별 토론회에선 서로를 향한 맹공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영남권 경선 누적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89.56%의 득표율로 1위를 거머쥐었다. 김동연 후보가 5.27%의 득표율로 2위를, 김경수 후보는 5.17%로 3위를 차지했다. 투표는 민주당 권리당원·전국대의원을 대상으로 충청권은 지난 16∼19일, 영남권은 17∼20일 ARS 및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2022년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77.77% 득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당내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내 위기를 수습하며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가면서, 김경수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사실상 ‘2위 싸움’에 돌입한 형국이다. 이 후보는 전날 공개된 충청권 경선 투표에서 88.15%, 이날 공개된 영남권 경선 투표에서는 90.81%로 이틀 연속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반면 2위는 바뀌었다. 충청권에서는 김동연 후보(7.54%)가 김경수 후보(4.31%)를 앞질렀고, 영남권에서는 김경수 후보(5.93%)가 김동연 후보(3.26%)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김(金)’으로 불리는 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다졌다.

 

김동연 후보는 “‘착한 2등’ 하러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중요한 건 국민 여론 아니겠나. 당심은 당심대로 얻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도 전날 충청권 투표 결과 발표 후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죽음의 조’라 불린 B조 토론회에 출전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격돌한 한 후보와 나 후보 간의 충돌이 두드러졌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결할 경우 내가 한 후보보다 7%포인트 우위에 있었다”며 “우리 당의 정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한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 대선 후보를 그만두는 게 어떠냐”고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는 현재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평소 한 후보를 ‘저격’해 왔던 홍 후보 역시 “법무부장관 시절 이 후보를 잡아넣지 못해서 사법적으로 패배하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에도 참패했는데 이 후보를 어떻게 잡겠다는 것이냐”고 공격했고,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계엄에 대해 떳떳하게 이야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후보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다만 홍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한 후보에 대해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좋아한다”며 ‘찬탄(탄핵 찬성)파 끌어안기’도 시도했다.


청주·울산=조희연·최우석 기자,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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