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내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지지율이 50%대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50.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12.2%로 2위와의 격차는 38%포인트에 달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 8.5%,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7.5%,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4.0%,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3.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5%, 민주당 김동연 후보 2.0%, 민주당 김경수 후보 1.8%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범여권 주자군에서는 이번 주 제외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 표심을 다른 여권 후보들이 고루 흡수하며 지난주 대비 대부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등 주요 주자들 모두 한 자릿수에서 10% 초반대에 머물며 확장성 부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소속 출마 관측이 나오는 한 권한대행은 지난주 조사에서 8.6%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제외했다고 리얼미터 측은 설명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4%, 김동연 후보 17.3%, 김경수 후보 5.7%였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문수 후보 18.6%, 한동훈 후보 14.9%, 홍준표 후보 12.4%, 안철수 후보 9.6%, 나경원 후보 6.4%, 유정복 후보 2.3%, 양향자 후보 2.2%, 이철우 후보 1.1%였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김한홍’(김문수∙한동훈∙홍준표) 3인에 이어 4위 자리를 놓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안 후보가 나 후보를 제쳤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좁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문수(27.8%), 한동훈(19.8%), 홍준표(17.9%) 후보에 이어 나 후보(10.2%), 안 후보(7.7%) 순으로 나타났다. 22일 발표되는 2차 경선을 통과할 4명 중 마지막 주자가 누가 될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선 정권교체가 59.9%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정권연장은 34.3%로 전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등 구야권 후보군 지지율 총합(57.5%)과 국민의힘 등 구여권 후보군 지지율 총합(35.9%) 격차도 지난주 보다 커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7%, 국민의힘 32.9%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집무실 세종 이전, 충청 행정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 등 충청권과 영남권을 대상으로 표심 공략을 하면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진보층 지지층이 결집, 민주당 지지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로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