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부조리에 침묵하는 자들, 한국 이끌 수 있겠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자 “그들이 외치는 건 ‘이동권’이 아니라 ‘탈시설 정책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지하철 4호선은 하루 80만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라며 “전장연은 또 다시 이 노선을 멈춰 세우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년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정치인은 저 하나뿐이었다. 대부분 침묵했다”며 “비판하면 ‘장애인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일부 언론과 세력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정치란 인기와 원칙 사이에서 결단하는 일”이라며 “지금 침묵하는 정치인들, 그들이 두려운 건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표’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비겁한 정치인들은 극단적 소수가 일으킨 갈등을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책 요구를 할 자유는 있지만 수십만 명의 일상과 생계를 볼모로 삼을 권리는 없다”면서 “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이다. 정의의 탈을 썼다 해도, 방법이 그릇되면 명분은 무너진다”고 꼬집었다.
또 “서울 동북부 시민들이 매일 멈춰선 지하철 안에서 고통받고 있다. 왜 매번 이들이 대가를 치러야 하나”라며 “국민의힘 대표 시절, 저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와의 공개토론에서 직접 마주 앉았다. 그 자리에서 드러난 건 소통이 아닌, 정해진 결론만을 강요하는 ‘답정너 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명사회는 갈등을 협의로 풀고, 대화로 진전한다”며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그 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고 적었다.
이어 “전장연의 투쟁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낙인찍기식 PC주의. 이 부조리에 침묵하는 자들이 대통령을 한다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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