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막판까지 ‘뻐꾸기’ 설전 벌인 羅 …당심 우위에도 安에 발목 잡혀 [6·3 대선]

, 대선

입력 : 2025-04-22 21:18:06 수정 : 2025-04-22 23:03:0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안철수, 나경원 ‘뻐꾸기’ 저격에
“李 막을 수 있다면 기꺼이 될 것”
羅 “국민 위한 여정, 계속 정진”

“거의 기적이다.”

 

‘6·3 조기대선’ 국민의힘 대선후보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22일 저녁. 국민의힘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경선후보의 1차 경선 통과를 이렇게 평했다. ‘당심’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는 나경원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역선택’ 룰이 적용되는 1차 경선(여론조사)을 통과할 것이라는 게 당 내의 대체적인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예상 밖 결과에 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 후보는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도중 1차 경선 결과를 들었다. 그는 “저는 (통과가) 자신이 있었다”고 반응했다. 반면 나 후보 캠프는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과 대한민국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적었다.

 

2차 경선의 ‘4자리’ 중 ‘3자리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유력했었다. 나 후보와 안 후보는 남은 한 자리를 놓고 1차 경선 동안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막판 벌어진 ‘설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탄핵 반대파’인 나 후보를 상대로 한 ‘탄핵 찬성파’ 안 후보 공세와 나 후보 맞대응으로 시작된 설전은 경선 결과 발표일인 이날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떤 분은 저를 ‘뻐꾸기’라 부른다. 정권교체를 그렇게 부른다면 좋다”며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적었다. 앞서 나 후보가 안 후보를 겨냥해 “우리 당에 오시기는 했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를 하시나. 남의 둥지에 알 낳는 뻐꾸기”라고 비판한 데에 대한 반박이었다. 나 후보는 안 후보 지적에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를 지키려 했던 국민의 마음을 폄훼하는 안 후보의 찬탄, 반탄 국민 갈라치기 분열주의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재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힘은 득표율과 순위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도록 결과 과정에 참관한 각 후보 대리인들에게도 구체적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안 후보가 ‘막차’를 탄 가운데 2차 경선에 진입한 김·한·홍 후보들은 경선 통과를 예상한 듯 정책 경쟁을 벌였다.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청년 표심 공략을 위한 ‘3대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규제 완화와 조세 인센티브를 결합한 ‘5개의 서울, 5대 메가폴리스’ 비전을 내놨다. 홍 후보는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의정갈등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김나현·이지안·이도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