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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장르 확장 분주… K게임 새 먹거리 공략 ‘출격’

입력 : 2025-04-29 20:16:40 수정 : 2025-04-30 0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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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신작 잇따라 공개

엔씨소프트, 하반기 슈팅게임 ‘LLL’ 선봬
SF·역사 콘셉트 눈길… ‘아이온2’도 채비
넷마블, 기존 인기 게임 현대판 재해석
‘RF 온라인 넥스트’ 구글 매출 1위 기염
위메이드, 엔비디아와 AI 콘텐츠 예고
이용자 패턴 학습… 게임전술 진화 눈길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작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건 기본이고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향수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픽과 게임성도 눈부시게 진화 중이다. 언리얼 엔진5로 화려한 액션 장면을 만들어 내거나 엔비디아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최신 유행을 주도한다. 특히 사용자 행동에 반응하는 적응형 콘텐츠와 성취감을 높이는 하드코어 게임플레이, 크로스 플랫폼 지원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작을 잇달아 공개해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LLL’

◆‘장르 확장’으로 반등 노리는 엔씨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는 하반기 주력 장르인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신작 ‘아이온2’를 포함해 슈팅 장르인 ‘LLL’, ‘타임 테이커즈’, 액션RPG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먼저 엔씨는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 소개한 뒤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체 배급 작품인 LLL은 독립 스튜디오로 분사한 빅파이어 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다. 공상과학(SF)과 대체 역사 등 요소가 결합된 독창적인 콘셉트로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외부 투자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4개 게임사에 투자한 엔씨는 올해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유통·배급)할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국내외 투자로 글로벌 퍼블리싱 슈팅 게임은 6종류에 달한다”며 “각 게임 특성을 살려 장르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끝판왕에 5400만회 도전 쾌감 선사한 넥슨

 

넥슨은 100%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롤플레잉(RPG) ‘퍼스트 버커서 : 카잔’으로 게이머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이 작품은 곧바로 글로벌 인기게임 2위에 오르는 등 완성도와 인기를 모두 잡아냈다.

 

넥슨은 카잔의 치열한 전투를 보여주기 위해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쓰러트린 보스 순위와 보스를 넘지 못하고 쓰러진 플레이어 숫자를 공개했다. 플레이어들은 카잔 도중 모두 5427만번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퍼’는 740만 차례 게이머에게 절망감을 줬고, ‘볼바이노’와 ‘말루카’는 플레이어를 각각 400만회와 340만회 쓰러트렸다.

 

개발진의 적극적 소통은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호준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유저 의견에 직접 댓글을 남기고 대화를 나누는 등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은 게 대표적이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자체 IP 리빌딩으로 새 시장 노리는 넷마블

 

넷마블은 기존 IP의 핵심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최신 유행을 반영하는 ‘IP 리빌딩’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지난 3월 출시된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의 성공적인 새 전략이다. 2004년 서비스된 원작의 우주 배경과 세 국가 간 대립, 메카닉, 광산 전쟁 등 핵심 콘텐츠를 계승하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출시 6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첫 대규모 업데이트 후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상반기 중에는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리메이크작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하반기에는 ‘몬스터길들이기’ IP를 계승한 ‘몬길 : 스타다이브’가 출시된다.

 

◆도전 DNA로 새 성장동력 찾은 스마일게이트

 

국내 최상위 게임사로 올라선 스마일게이트는 검증받은 개발력에 독창성을 더한 RPG 기대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와 퍼블리싱 역량에 집중한 MMORPG 신작 ‘이클립스’를 준비 중이다.

 

에픽세븐 제작사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에 여러 장르의 장점을 더해 도전적인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클립스는 언리얼의 최신 물리엔진(언리얼 엔진5)을 적용해 개발 중인 작품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또 지형의 높낮이가 실제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줄 만큼 세부적이고 전략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MMORPG의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레드오션이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새 IP 작품인 ‘로드라인’시장 안착을 이루는 등 다양한 성공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I 보스 창조 기술력 뽐내는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에 나선다. 위메이드와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미르5’와 ‘블랙벌처스 : 프레이 오브 그리드 미드나잇 워커스’에서 AI 기반 콘텐츠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콘텐츠에서 게이머가 정답을 찾아갔다면, 위메이드는 이용자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적응형 게임 세계를 구축해 몰입감을 더했다.

 

위메이드는 MMORPG 미르5에서 AI 보스 아스테리온 제작에 엔비디아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인 ‘엔비디아 에이스’를 활용했다.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와 전투에서 실시간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킨다. 아스테리온과 전투를 위해 고정된 패턴이 아닌 실시간 대응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매번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덕분에 보스를 격파할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컴투스 ‘더스타라이트’

◆자체 개발·퍼블리싱 강화로 글로벌 시장 노리는 컴투스

 

컴투스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 강화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컴투스는 지난 3월 일본 시장을 노린 일본야구기구(NPB) 공식 라이선스 기반 ‘프로야구 라이징’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2위와 스포츠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컴투스는 20여년간 축적한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인기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 러쉬’는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먼저 선보인 태국에서 RPG 장르 1위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중 9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공개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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