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윤석열정부의 장·차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대통령에게 자신을 포함한 각 부처 장·차관의 사의를 대표로 전했다. 장·차관들은 대선 전날인 지난 2일 인사혁신처에 사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박성재 법무장관의 사표만 수리하고 나머지 국무위원의 사임의사는 반려했다.
이는 국정 연속성 때문이다. 이들이 모두 물러나면 국무회의를 열 수 없다.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11명의 국무위원이 필요한데 현재 남아 있는 국무위원은 14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때도 박근혜정부 장·차관이 대선 이틀 전인 2017년 5월8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사표만 수리하고, 나머지 장관의 사표를 상당 기간 수리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76일 만에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이 모여 국무회의를 열었다. 이재명정부도 당분간 윤석열정부 인사들과의 ‘동거’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장·차관과 별개로 앞서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의 사표는 지난 3일 수리됐다.
법무부는 전날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의 사표를 수리했고, 이 권한대행이 재가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사직서도 지난 3일 이 권한대행이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위원장은 지난 4월25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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