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홍준표 ‘총리 카드’ 있었다…통합형 인선 아냐”

“기대보다 못 미치는 인사”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 첫 주요 인선과 관련해 “기대보다 못 미치는 인사였다”고 평가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총리 카드가 여의도에 없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국무총리 같은 경우 대통령이 어제 굉장히 많은 통합을 이야기하셨고, 이번 선거 기간에도 보수 인사들을 다수 캠프에 합류시키셨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이 조금 더 통합형의 인사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과 함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언급하며 “물론 임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주류경제학에 충실한 국정운영 경제사령탑이란 면에서 당파성을 넘어서는 그런 인물들이 얘기가 됐었는데 어제 발표된 카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수석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셨던 분이다. 야당의 관점에서 과연 통합형 인선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인사가) 통합형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려면 딱 한 가지만 보면 된다. 자기 당이 소수당이라도 이 사람을 냈을까. 만약 민주당이 지금 다수당이 아닌 상황이라면 김민석 카드는 사실 꺼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총리 인준에 충분한 숫자를 갖고 있다”며  “통합이나 화합, 포용 이런 것보다는 신속성, 그리고 본인과 어쨌든 빨리 합을 맞출 수 있는 인사를 (대통령이) 선택하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의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하와이에 계신 분 아닌가”라며 “저희는 홍 전 시장의 어떤 결단도 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