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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대규모 이민단속… 한인 체포 잇따라

입력 : 2025-06-08 18:49:07 수정 : 2025-06-08 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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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운영업체 대상 단속점검
서류 미비 상태 체류 적발 늘어
이민자 옹호단체 시위도 격화
트럼프, 주방위군 2000명 투입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 정책 강화에 따라 미 서부 최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인이 체포·구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LA총영사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에 “서류 미비 상태로 체류 중인 한국인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분명히 늘었다”며 “트럼프 정부 들어 당국에 구금돼 영사 면담을 요청하는 한국인 사례가 4∼5건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격렬한 대치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로 곳곳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및 체포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로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LA=AF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2년여간 이런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했다. 불법 체류자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됐을 때 당사자가 원할 경우 소속 국가의 영사 면담을 요청할 수 있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인이 체포·구금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ICE의 대대적 단속으로 한국인이 적발된 사례는 없지만 전날 LA 시내에서는 한인 운영 업체도 위치한 지역인 ‘자바시장’을 대상으로 단속 작전이 벌어졌다. AP통신은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ICE의 LA 시내 단속작전으로 44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ICE의 강압적인 단속에 이민자 옹호단체 등의 시위가 거세지며 이틀째 이어졌다. 시위 진압복을 입은 요원들은 고무탄과 섬광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은 사람이 더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통행로를 통제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거리 곳곳에서 나무와 쓰레기 등이 불에 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개빈 뉴스컴(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하하는 표현) 주지사가 자기 일을 할 수 없다면, 그땐 연방정부가 개입해 문제를, 즉 폭동과 약탈자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적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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