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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에… 시금치 78%·상추 30% ↑

입력 : 2025-08-06 06:00:00 수정 : 2025-08-05 19:48:33
정세진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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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두 달째 2%대 상승률
가공식품은 4개월 연속 4%대 올라

지난달 폭염·폭우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인 데다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채소 먹기도 겁난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배추가 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특히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로 4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시리얼(18.6%), 커피(15.9%), 김치(12.5%), 라면(6.5%), 빵(6.4%) 등 총 63개 품목이 올랐다. 수온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수산물도 7.3% 대폭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는 0.1% 내렸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시금치(78.4%), 배추(25.0%), 상추(30.0%) 등 채소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폭염 폭우 영향으로 출하가 안 좋은 상황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수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채소·과실 물가가 작년에도 높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물가 상승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신청 접수가 시작된 민생지원 소비쿠폰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쿠폰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국산 소고기 물가는 1년 전보다 4.9% 뛰었으며, 외식 소고기 물가도 1.6% 오르는 등 모두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이달 집중호우, 폭염 등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여름철 먹거리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수박·쌀·한우 등 주요 식품의 가격 할인이나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박 등 폭염·폭우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할인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최근 소비자가격이 오른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별도로 진행한다.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이달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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