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진희가 12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외손자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서는 ‘배우 한진희 마지막 화(슬픈 가족사에도 현장을 지켰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송승환은 조심스럽게 한진희에게 과거의 아픈 일을 언급했다.
송승환은 “10여 년 전에 외손자가 백혈병으로 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촬영 중에 그 소식을 접했음에도 끝까지 현장을 지키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승환은 2013년 SBS ‘두 여자의 방’과 MBC ‘금 나와라 뚝딱’에 출연하던 중 7살 외손자를 급성 백혈병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한진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너무 바빴다. 3개의 드라마에 출연할 때인데, 개인적인 문제로 먼저 간다고 말하기 싫어서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알려졌는지는 모르겠다. 그 손자가 지금 살아있다면 대학생이 됐을 거다. 이건 방송국 일이 아니라 내 일이니까 그런 건 묻어둬야 한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또한 외손자의 병환과 관련해 배우 이미영 조카에게 점을 봤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외손주가 백혈병으로 투병할 때 우리나라 유명하다는 점쟁이 50명에게 (점을) 봤는데 다 (손주가) 산다고 했었는데 얘한테 가서 물어봤더니 죽는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태어나면 훌륭하게 된다고 했다. 근데 손주가 떠나지 않았나. 몇 년 후에 (떠난 손주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이 됐는데 걔가 못 하는 게 없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한진희는 1969년 TBC 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애정의 조건’, ‘조강지처 클럽’, ‘무자식 상팔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그는 TBC 7기 탤런트 출신 배우 김수옥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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