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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IFA 전시관에 집 지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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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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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열자 에어컨 켜지고 커튼 ‘스르르’… 미래 일상 한 눈에

공장서 제작한 집 가져다 조립
‘모듈러 홈 솔루션’ 체험관 조성
가전·센서·IoT 연결된 AI홈 경험
“자동차처럼 집도 전자제품화”
비용 저렴하고 제작기간도 짧아
“이번 IFA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

8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5’가 열린 독일 메세(박람회) 베를린에는 한국에서 물 건너온 30평대 집 한 채가 놓여 있었다. 현관 계단 참에는 기대감에 부푼 방문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손잡고 충남 천안 공장에서 만든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이었다.

삼성전자가 ‘IFA 2025’에서 미래형 주택인 스마트 모듈러홈을 공개했다. 모듈러홈은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듯 표준화된 집을 큰 덩어리로 나눠 공장에서 만든 후 집터로 가져가 바로 조립하는 주택이다. 모듈러홈에 삼성의 인공지능(AI)홈 솔루션을 결합한 주택을 전시장에 통째로 신축한 것이다. AI홈은 반려동물이나 살아 있는 생물 같은 집이다. 집이 내 몸에 맞춰 알아서 온도와 빛, 공기질을 조절하고 말하지 않아도 TV를 켜고 전기를 아낀다.

8일(현지시간) ‘IFA 2025’에 마련된 삼성의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 앞이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AI홈에서의 하루를 그려보면, 퇴근 후 도어록을 만지면 집주인이 온 걸 알아채고 내가 좋아하는 온도로 에어컨이 켜지고 커튼이 열린다. TV에 가까이 다가가면 뉴스 브리핑이 나오고, 하루 종일 택배가 왔는지 반려동물은 어떻게 지냈는지 알려준다. 잠시 컴퓨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려 하자 조명이 역동적으로 바뀌어 승부욕이 올라간다. 영화 감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려 하니 커튼이 스르르 닫혀 분위기가 더해진다. 갤럭시 링을 낀 채 잠들었다 아침에 깨니 집이 ‘잘 잤어’라고 인사하듯 조명을 밝히고 TV를 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홈은 곳곳의 전자제품을 통합해서 유기적으로 운영하기에 일종의 큰 전자제품”이라며 “자동차가 전자제품화됐듯 집도 전자제품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모듈러홈을 이용할 경우 AI가전과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씩 사서 연결할 때의 시행착오가 줄어든다. 삼성전자가 설계한 그림대로 고객이 AI홈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종 가전과 공조 시스템 등을 한묶음으로 판매함으로써 매출 증대 효과도 생긴다.

모듈러홈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짧은 공기다. 실제 IFA에 전시된 주택은 충남 천안 공장에서 1주일 만에 만들어졌고,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 3개월이 걸려 베를린에 도착한 뒤에는 하루 만에 뚝딱 조립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에 단독주택을 짓는 공사비가 10이라면 모듈러홈은 3분의 1 가격으로 공급 가능하다”며 “여기에 AI홈 솔루션 등을 넣어 비용이 추가되면 전체적으로 기존의 절반 가격에 공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모델이 각종 모듈러홈 솔루션을 시연하는 모습.

삼성전자가 IFA에 선보인 모듈러홈은 창고까지 포함해 218㎡(66평) 규모로, 넷제로(온실가스 중립)를 구현했다.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달아 전력 생산·소비량이 서로 상쇄되도록 했다. 전력 생산량이 모자라면 AI가 가전기기 운전을 조절해 알아서 전기를 아낀다.

국내에서는 아직 모듈러홈이 일반화되지 않았다. 반면 유럽에서는 비싼 인건비와 기후 조건으로 북유럽은 30∼40%, 독일은 7%가 모듈러 방식으로 지어진다. 삼성전자 박찬우 부사장은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듈러 건축에 AI 홈 기술을 더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며 “AI 홈으로 진화한 모듈러 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건설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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