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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달려 생명 구했다”…올림픽대로 멈춘 운전자 살린 경찰

입력 : 2025-09-17 10:38:03 수정 : 2025-09-17 11:04:41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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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까지 떠올렸는데 경찰이 뛰어왔다”…60대 운전자 극적 구조
순찰차 대신 두 발로 올림픽대로 위를 달려가는 이승재 경위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강서구 올림픽대로에서 운전 중 이상 증세로 차를 멈춘 60대 남성을 경찰이 달려가 구조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21분쯤, 가양대교 남단 1차로에서 “운전 중 몸이 이상하다. 도와달라”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60대 A씨는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가슴 통증으로 차를 세운 뒤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이승재 경위는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순찰차를 돌리면 시간이 지체될 것이라 판단해 곧장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올림픽대로에서 양팔을 흔들며 차량들을 피해 약 200m를 전력 질주해 정차된 차량을 찾았다.

 

신고자를 부축해 응급실로 이송하는 강호진 경사와 이승재 경위. 서울경찰청 제공

 

이 경위는 A씨를 조수석에 태우고 직접 운전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덕분에 A씨는 신속히 응급 조치를 받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몸을 회복한 A씨는 “유언까지 떠올린 절박한 순간에 경찰이 뛰어오는 걸 보고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경위는 “최대한 빨리 가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 인사까지 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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