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인 맞아?”…신라 고분 위에 올라간 아이, 아빠는 촬영 중

입력 : 2025-10-16 11:11:54 수정 : 2025-10-16 13:10:12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주에서 문화재 췌손한 사례 잇달아 발생
서경덕 "관광객 스스로 에티켓 잘 지켜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에서 고분에 아이가 올라간 장면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아이가 고분 위에 올라가 있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이 촬영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2일 한 누리꾼이 신라 고분 위에 어린이가 올라가 있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래에서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촬영하는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은 ‘한국 사람이 맞는지, 다른 아이도 올라가려고 하는데 왜 저러나 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 고분이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경주 쪽샘유적 고분에 SUV 차량이 주차돼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차주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언덕처럼 생긴 산이 있어 차를 몰아 올라갔다. 고분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한 청년이 고분 위에서 춤을 춘 적도 있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지난해 열린 경주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가 진행되는 중에 한 청년이 고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에서 매년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관련 정부와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스스로가 기본 에티켓을 더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 제101조(관리행위 방해 등의 죄)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관리 단체의 관리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오피니언

포토

송해나 '심쿵'
  • 송해나 '심쿵'
  • 투어스 신유 '부드러운 미소'
  • '컴백 D-1' 화사
  • 정소민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