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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따뜻해, 돌돌 말아 가방에 ‘쏙’”…변덕 심한 날씨에 ‘이 옷’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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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2 05:00:00 수정 : 2025-10-22 05:50:41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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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경량패딩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경량 패딩은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 간절기에 활용도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일반 패딩에 비해 얇아 다른 옷이나 아우터에 겹쳐 입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하다. 단독 아우터는 물론, 코트나 헤비 다운 안에 입어 보온성을 높일 수 있어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다. 또 구매 한 번으로 다양한 상황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성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사진 = 뉴시스

올가을 경량 패딩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날씨 변화에만 있지 않다. 과거 ‘깔깔이’로 불리며 내피 개념에 머물렀던 경량 패딩은 이제 보온성은 물론, 디자인, 감도를 모두 갖춘 프리미엄 아우터로 진화했다. 충전재의 성능부터 소재의 독특한 질감, 세련된 색감, 원단의 밀도, 충전재 주입 방식, 봉제 구조에 이르기까지 디테일을 고급화하며 기능성과 디자인이 한층 향상됐다.

 

21일 LF몰에 따르면 최근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F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경량’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경량 패딩’ 검색량은 109%까지 급증했다. 특히, ‘경량 패딩’ 검색량은 109%까지 급증하며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F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 브랜드 경량 패딩 라인업을 확대, 본격적인 가을 아우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계절 경계가 흐려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등 기후 패턴이 빠르게 변하면서, 아우터 구매 기준 역시 ‘무조건 따뜻한 옷’에서 ‘가볍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옷’으로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별로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 기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량 패딩 기획력과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는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활용도 높은 아우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경량 패딩 물량을 20배 이상 늘리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헤비 아우터 ‘얼라이브 구스 다운’의 초경량 버전인 ‘얼라이브 퍼프 다운(ALIVE PUFF DOWN)’을 출시하며 경량 패딩 라인업을 확대했다.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보온성을 갖춘 ‘얼라이브 퍼프 다운’은 가볍지만 풍성한 볼륨감으로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혁신적인 소재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결합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갖췄다. 헤비 다운에 사용되는 구스 850 필파워 충전재를 적용해 탁월한 보온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단독 착용은 물론, 혹한기 레이어링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또한, 기존 다운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습기에 약한 보온력을 개선하기 위해 다운에 발수가공을 적용, 비나 눈 등 습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보온성과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특히, 다운백 없이도 충전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밀도 높은 다운프루프 원단을 적용, 불필요한 레이어를 줄여 경량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투웨이 지퍼, 밑단 스트링, 소매 히든 밴드 등의 세심한 디테일로 바람 유입을 차단하고 활동성을 높였다. 컬러는 차콜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블루 등 차분하고 세련된 얼시(earthy) 톤으로 구성해, 티톤브로스 특유의 감각적인 무드를 담아냈다.

 

사진 = LF 제공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경량 패딩 라인’을 기획했다. 과거 9월 ‘바람막이’에서 11월 ‘헤비 아우터 패딩’으로 바로 넘어가는 기획 주기를 운영했으나, 일교차가 커진 기후 변화에 맞춰 중간 아이템인 ‘경량 패딩’을 올해 새롭게 기획했다. 가볍고 따뜻한 ‘신클라우드’ 충전재와 ‘웜 메시’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표적으로는 2000년대 리복의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어 트랙패딩 재킷’이 인기다. 이 외에도 ‘클래식 헤리티지 경량 패딩’, ‘스퀘어 경량 패딩’, ‘플리스 리버시블 재킷’ 등 가벼움을 강조한 패딩 종류를 확대했으며, 경량 아우터 물량도 전년 대비 150% 늘렸다. 다양한 라인업에 힘입어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경량 아우터 품목 매출은 전년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골프웨어에서도 경량 패딩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 골프’는 경량 아우터 스타일을 전년 대비 2배 늘리고, 물량도 1.8배 확대했다.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면서 기본 실루엣 외에도 루즈핏 실루엣을 추가해 디자인의 다양성을 높였다.

 

사진 = LF 제공

퀼팅 자수 패턴을 적용한 경량 ‘후드 점퍼’와 ‘스탠카라 점퍼’가 대표 아이템으로 출시 초반부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패딩에 셔츠 디자인을 접목한 이색 경량 패딩도 인기다. 다양한 디자인과 세련된 색감을 강점으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경량 아우터 품목 매출도 20% 증가했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서브 라인 ‘히스 헤지스’는 이번 가을 시즌부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own)’을 영입, 한층 세련된 무드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가운데 실용성과 감각을 겸비한 경량 패딩 ‘라이트웨이트 구스다운 자켓’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약 390g의 초경량 구스 다운으로, 고급스러운 컬러와 세련된 핏이 강점이다. 9월 중순 출시 직후 약 3주 만에 1차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1월 중 재입고될 예정으로, 히스 헤지스는 메가 히트 아이템을 통해 겨울까지 이어질 경량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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