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0일로 예측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관세협상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양국이 무역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부터 1박 2일 간 방한하며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기간 중 한미 관세 MOU가 서명까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2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3500억불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이후에도 이 대통령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며 "결국 양국은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도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도 이 대통령은 "결국 우리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동맹이며, 서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날 미국으로 재출국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22일(현지시간) 미 러트닉 장관과 2시간여 협상을 진행한 뒤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뉴시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