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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타워 붕괴 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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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7 12:48:19 수정 : 2025-11-07 12:48:18
울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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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7일 현장 브리핑에서 매몰됐다가 이날 오전 구조된 2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7일 오전 구조된 매몰자를 119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6분쯤 구조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11시15분쯤에 구조된 1명은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으나, 이날 오전 4시53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가운데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들 모두 이번 사고로 붕괴된 보일러 타워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부위(B구역)에서 발견됐다.

 

또 다른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돼 현재 구조가 이뤄지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7일 오전 구급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매몰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머지 매몰자 2명은 아직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구조견,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매몰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무너진 철재 구조물과 자재 등이 촘촘하게 얽혀 공간이 좁고,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장애물을 헤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이어서 인명 수색과 구조가 쉽지 상황이다.

 

게다가 이미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도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와이어로 묶는 등 후속 조치를 계획했지만, 2차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잠정 보류한 상태다.

 

사고 현장. 연합뉴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사람이 기어가지도 못할 위치에 (구조자가)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구조대원이 일일이 손으로 구조물을 헤쳐 사람을 빼낼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2시2분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당시 철거 작업 중이던 9명 가운데 2명이 먼저 구조됐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철거에 앞서 설비가 용이하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공정을 말한다.

 

1981년 준공된 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는 벙커C유로 생산한 증기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됐고, 철거를 위해 지난달부터 취약화 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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