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안선영이 치매 어머니에게 애틋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선영은 6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캐나다에서)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 난 단 한 사람을 위해 나왔다"면서 "어머니가 편찮으시다. 치매 진단을 받은 지 7년 됐다.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인지 기능이 많이 떨어졌다. 나를 가끔 못 알아볼 때도 있다"며 울컥했다.
"하루 종일 목욕 시키고 손톱도 다듬고 염색까지 해줘도 금방 잊어버린다. 차에서 음악을 틀면 좋아하던 노래를 따라 부른다. 어머니가 이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한다. 평생 기억할 순간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모두 마음이 힘들지 않느냐. 이번 무대는 EDM 버전으로 밝고 신나게 편곡했다. 안선영답게 해보고 싶다."
안선영은 "엄마는 본인이 아픈 걸 모르니 내가 울면 당황한다. 오늘은 엄마 앞에서 울지 않는 게 목표"라며 "엄마가 이 순간을 단 1초라도 기억해준다면, 한국까지 날아온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끝까지 울지 않고 씩씩하게, 엄마가 웃을 수 있도록 신나게 노래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머니 애창곡 '빗속의 여인'을 열창했다. 어머니는 즐거운 듯 미소를 지었고, 안선영은 눈물을 참았다. 무대를 마친 뒤 "엄마가 너무 좋아한다"며 오열했다. "엄마, 딸 예뻤어? 오늘 꼭 기억해줘. 건강만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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