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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떠나보냈지만… 김재환 잡은 SSG

입력 : 2025-12-07 20:01:56 수정 : 2025-12-07 20:01:55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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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2억 계약… 타선 강화 기대
앤더슨, 올 세 번째 ‘빅리그 역수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버하겐 영입도

프로야구 SSG가 에이스를 떠나보냈지만 거포 영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가 관건이다.

올해 SSG 에이스였던 드루 앤더슨(31)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7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1+1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는 올해 KBO리그에선 30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에 24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역대 2위 기록을 쓴 앤더슨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다.

김재환(오른쪽)이 지난 5일 SSG와 2년 총액 22억원에 다년계약을 맺은 뒤 김재섭 SSG 랜더스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이로써 앤더슨은 한화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2025년 KBO리그에 뛴 투수 중 세 번째 ‘역수출’ 사례가 됐다. SSG는 앤더슨의 대체자원으로 지난 6일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35)을 총액 9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MLB 통산 206경기 18승1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한 버하겐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에서 활약했다.

버하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SSG는 5일 김재환(37)을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연봉 10억·옵션 6억)의 조건으로 영입해 타격 강화에 나섰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거포가 부족한 팀 현실 속에서 타자친화적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점이 영입 이유다. 2008∼2025년 동안 김재환은 SSG랜더스필드에서 24개의 홈런을 쳤다. 이는 SSG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 중 박병호와 함께 최다 타이기록이다. 그래서 좌타자인 김재환이 우타자인 최정과 함께 팀의 중심타선을 맡아 준다면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김재환이 두산과 작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여론이 좋지 않고, SSG 구단이 꽤 오래 강조했던 ‘리모델링 기조’와 거리가 있지만 타선 강화를 위한 지름길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대신 SSG 관계자는 “옵션 기준이 높다”면서 “‘잘 영입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되어야 김재환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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