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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김원희, 숨겨왔던 2세 이야기 고백…오열하며 밝힌 無자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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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7 18:59:44 수정 : 2025-12-17 19:20:18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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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1972년생으로 올해 53세에 접어든 김원희는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하지만 그의 꿈이 처음부터 연예인은 아니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김원희는 대학교 입학 무렵 광고모델이던 친구가 혼자 시험 보기가 부끄럽다며 함께 보자는 성화에 탤런트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정작 친구는 불합격하고 본인만 합격하면서 뜻하지 않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심지어 제출한 프로필 사진도 친구는 스튜디오에서 찍었지만, 김원희는 당시 남자친구이자 현재의 남편인 손혁찬 씨가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준 것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방송 MC로 유명하지만 김원희는 데뷔 초 다양한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서울의 달’, ‘이 여자가 사는 법’, ‘장희빈’, ‘해빙’, ‘LA 아리랑’, ‘임꺽정’, ‘부자유친’, ‘꿈의 궁전’, ‘은실이’, ‘홍길동’, ‘퀸’ 등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소위 대박을 치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1990년대 후반에 들어 드라마보다는 영화 출연에 비중을 둔 그는 ‘울랄라 씨스터즈’, ‘동해물과 백두산이’, ‘맹부삼천지교’,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같은 코미디 위주의 작품에 출연함과 동시에 MC로 활동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 어필했다. 하지만 2001년 대학교에 늦깎이로 입학, 학업을 병행하면서 점차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는 2005년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 이어 2008년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후 현재까지 연기는 하지 않은 채 MC 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기 생활은 접었지만 점차 MC로 두각을 드러내던 그는 ‘공감토크쇼 놀러와’, ‘살림 9단의 만물상’, ‘자기야 – 백년손님’ 등의 진행을 통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1년에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예능상까지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MC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앞서 언급한 남편 손혁찬 씨는 사진작가로, 두 사람은 15년의 긴 열애 끝에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21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부부는 소문난 잉꼬로 알려져 있지만 둘 사이엔 아이가 없어 오랜 시간 많은 이들에 궁금증을 안겨왔다.

 

그런데 최근 김원희가 방송을 통해 21년간 아이를 안 낳은 이유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지난 11월 27일 MBN ‘해외입양인의 퍼즐트립’에 MC로 나선 김원희는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2세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해 큰 울림을 안겼다.

 

이날 김원희는 “입양에 관심이 많다”고 전하면서 “보육원을 직접 운영하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원희는 “결혼 전 남편과 아이를 낳지 말고 입양하자고 합의를 봤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원희는 이어 “한데, 결혼 후 아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여러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라고 털어놨다.

MBN ‘해외입양인의 퍼즐트립’

김원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언니, 두 여동생들과 함께 보육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알렸다. 알고 보니 네 자매는 모두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김원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었다.

 

김원희는 “꿈이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깊은 속내를 전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원희가 이 같은 생각을 한 이유에는 봉사활동을 통한 깨달음도 있지만 뇌전증을 앓고 있는 남동생도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원희는 지난 2024년 2월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남동생이 30년 넘게 뇌전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원희는 남동생 때문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전하면서 눈물을 쏟아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한편 김원희의 2세 이야기와 입양·보육원에 대한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는데 너무 의미 있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동안 왜 아이를 안 가지나 했는데 속 깊은 이야기를 숨기고 사셨네요. 당당히 드러내세요.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큰 뜻 꼭 이루시길 바라요. 저도 돕고 싶네요” 등의 반응을 보내며 그의 가슴 따뜻해지는 포부에 격려와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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