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부부가 7년 사이 두 차례나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며 총 200만파운드(약 40억원)를 받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복권 운영사에 따르면 이같은 확률은 약 24조 분의 1에 달한다.
17일 영국 더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웨일스 중부 파위스주에 거주하는 리처드 데이비스(49)와 아내 페이 데이비스(43)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영국 내셔널 복권 추첨에서 100만파운드에 당첨됐다.
이 부부는 이미 2018년에도 유로밀리언즈 ‘밀리어네어 메이커’를 통해 같은 금액인 100만파운드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도 지역 사회에서 큰 화제가 됐던 이들은 이번 재당첨으로 ‘영국에서 가장 운 좋은 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소액 복권에 연이어 당첨된 뒤 거액 당첨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페이 데이비스는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당첨될 수 있다고 믿었다”며 “번개가 두 번 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역시 “막연하지만 다시 당첨될 거라는 확신 같은 게 있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 당첨 당시 부부는 거주 중이던 주택을 매입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차량을 선물했으며, 해외여행과 결혼 비용에도 당첨금을 사용했다. 지역 럭비팀에 미니버스를 기증하는 등 기부 활동에도 나섰고, 반려견을 위해 개인 산책용 부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두 번째 당첨 이후에도 부부는 당장 일을 그만둘 계획은 없으며, 현재의 일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는 정신건강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대학에 복귀, 상담 관련 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상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리처드는 미용사 일을 그만두고 택배 기사로 주 7일 배송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부부는 이번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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