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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열차 코끼리 무리 충돌…“열차 괜찮나?” “코끼리 운명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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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1 13:03:52 수정 : 2025-12-21 13:07:25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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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열차가 철로를 건너는 코끼리 떼와 충돌해 코끼리 7마리가 폐사했다.

 

21일(현지시간) 아삼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아삼주 주도 구와하티에서 남동쪽으로 약 125㎞ 떨어진 지역의 철로에서 열차가 코끼리 떼와 충돌했다.

 

지난 5월 스리랑카서 열차에 치여 숨지거나 다친 코끼리들. AP=연합뉴스

북동부 미조람주에서 출발해 뉴델리로 향하던 이 열차의 기관사는 약 100마리의 코끼리 떼를 발견하고 비상 제동을 시도했지만, 열차가 일부 코끼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코끼리 7마리가 현장에서 죽고 새끼 1마리가 다쳤다. 또 객차 5량이 탈선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철도 당국은 코끼리가 자주 지나가는 구간을 코끼리 통로로 지정해 운행 속도를 제한하고 있지만, 사고가 난 곳은 코끼리 통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아삼주는 야생 코끼리 약 7000 마리가 서식해 인도에서 코끼리 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2020년 이후 아삼주에서는 최소 코끼리 12마리가 열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19일 새벽 고속 여객열차가 선로를 건너던 코끼리 무리와 충돌, 야생 아시아 코끼리 7마리가 죽고 새끼 코끼리 1마리가 부상을 입었다. 인도 NDTV·뉴시스

최근 코끼리 서식지 일대의 삼림 벌채와 건설 활동으로 인해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더 멀리 이동하면서 인간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의회 통계에 따르면 2023∼2024년 인도 전국에서 코끼리로 인한 사망자가 629명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스리랑카에서도 코끼리가 열차에 받혀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중부지역에선 철로를 건너던 야생 코끼리 6마리가 열차에 치여 죽었다. 이 가운데 3마리는 새끼였다. 사고 충격으로 열차가 탈선했지만 크게 다친 승객은 없었다.

 

스리랑카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죽은 코끼리 수는 약 3500마리에 달한다. 이에 환경 단체나 동물보호 단체들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정착지와 농지를 늘리면서 코끼리들의 터전이 줄어든 게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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