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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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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쏟아진 의혹들을 “거대 세력의 광기” “광란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참으로 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며 말문을 연 그는 “종북, 패륜, 불륜…선거 때마다 나오던 것들의 재탕 삼탕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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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과 배우 김부선씨 |
이 당선인은 쏟아지는 공세에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은 일관성 없고 모순 가득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그녀의 말은 절대 진실로 인정하는 한편, 사실이 아니라며 증거로 전한 이재명의 주장은 그저 불륜남의 거짓말과 변명으로 치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 밖의 일방적 보도,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저 너머에 숨어 웅크린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라며 “지금껏 상대했던 보수정당이나 부패 국가기관의 공격과는 수준과 차원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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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씨가 2016년 11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씨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관련 기사와 함께 “노무현 이름 더럽히지 마라”라고 적었다. 배우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
◆“인터뷰, 평온한 표정으로 견디기 어려웠다”
이 당선인은 당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최근 논란이 된 인터뷰 태도와 관련해 “2차 가해를 용납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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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 13일 MBC와 당선 인터뷰를 하던 중 선거 기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어폰을 빼면서 인터뷰를 중단하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
이 당선인은 지방선거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논란거리인 당선 인터뷰와 관련해 “끊임없은 이간질과 파괴적 허위주장, 전대미문의 부당한 공세 속에 상처 입으면서도 평온한 표정으로 견디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숨기거나 꾸미지 못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제 부족함에 대해 성찰하고 그 부족함마저 채우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방선거 당일 당선이 확실시된 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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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당일인 2017년 5월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당 대표, 문 후보, 최성 고양시장, 이 시장. 뉴스1 |
이 당선인은 민주당 내 일부 비토 세력이 자신과 문 대통령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당내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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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18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새로운 경기위원회'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
이 당선인은 이어 선거 국면에서 맞닥뜨린 당내 ‘이재명 거부’ 움직임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퇴색시키려는 이간질이 많이 보인다. 외부의 적이 약해지자 그들이 복장을 바꾸고 내부로 들어왔다”라며 “우리 안에 서로 헐뜯고 의심하고 분열시키는 움직임이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이재명이 문 대통령을 방해할 것이라는 말도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이 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는 이간질은 이재명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지만, 사욕 없이 국정에 헌신하는 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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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자 한겨레 1면에 실린 ‘혜경궁김씨’ 관련 광고. 해당 광고는 지난 6·13 지방선거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당원들의 주도로 지면에 실리게 됐다. 온라인 캡처 |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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