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文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일자리…중소기업 힘을 내야"

입력 : 2019-01-07 19:02:52 수정 : 2019-01-07 19:02: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소·벤처기업인 청와대 초청 / “올해는 희망 가지고 경제에 활력 줘야 / 더 크게 체감할 수 있게 정부 전폭지원” / 발언자 등 사전 안 정해… 각본 없이 진행 / 참석자들, 애로사항·정책개선 쏟아내 / 민주당도 보폭 맞춰… “민생안정 주력”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 ‘각본 없는 대화’로 새해 경제 집중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3일 새해 외부 일정을 혁신창업 현장에서 시작한 문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200여명의 벤처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 이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경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ㆍ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서 맨 먼저 중소기업인과 벤처기업인을 청와대로 모셨다. 이어서 대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며 “올해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올해는 여러분이 더욱 크게 체감하실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대통령 행사는 발언 내용까진 아니더라도 발언자는 사전에 정해지는 관례와 달리 이날 벤처기업인과 대화는 각본 없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좋다. 또 중소기업과 벤처·창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건설적인 제안도 기대하겠다”며 “생생한 의견을 듣는 자리다. 발언자를 정하지 않았고 순서도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해 주고, 관련 부처 장관이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은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기업 활동 과정에서 느꼈던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사항, 현재의 정부 정책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쏟아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부처 소관 사항에 대해 직접 나서서 설명했다.
모두발언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의 주역”이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이고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 행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매주 금요일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첫 방문지로 사립유치원을 검토 중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올해 첫 목표로서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한 언론에 보도된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불응자 과태료 부과방안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조치”라며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참모진과 차담회를 하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통계 작성에 나서게 하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강압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은 관료적 사고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문 대통령의 지적이 있은 뒤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응답 거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