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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미안" 유서 남긴 故 정두언, 타살 혐의 없어 부검 않기로

입력 : 2019-07-17 09:10:26 수정 : 2019-07-17 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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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사망한 가운데, 경찰은 정 전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따로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의 뜻도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부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정두언 전 의원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뉴시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42분쯤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자택에서 그가 남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북한산 자락길 초입에서 정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유서를 써 놓고 사라졌다가 숨진 점 등을 미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파악했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타살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정두언 전 의원 사망 (서울=연합뉴스)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11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인 정 전 의원이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 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9.7.16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2019-07-16 19:07:40/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정 전 의원은 종이 한장에 자필로 ‘가족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과 패널로 출연하며 정치평론가로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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