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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화장품업계,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효자'

입력 : 2020-03-30 03:00:00 수정 : 2020-03-29 1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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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칼바람을 맞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경산업이 올해 1월 말 출시한 손 소독제와 손 소독티슈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기점인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각각 24배, 33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산량을 늘렸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29일 “원부자재가 확보되는 대로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뒤늦게 손 소독제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신제품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손 소독제도 생산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며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기존 브랜드 이름을 달고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해피바스의 손 세정제는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900% 급증하며 품절 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손 소독제는 이달 첫 주 하루 평균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3개월 전보다 42배 뛰어올랐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관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00%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원래 3∼6개월 전에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시스템인데 코로나19로 급하게 주문이 몰려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며 “손 소독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해진 배합대로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이 적어 납품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도 업체들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손 소독제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이 코로나19로 휘청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컸는데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며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도 화장품 업계에서 손 소독제 등 관련 제품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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