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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라도 30대 때 집 사야”…청년층이 주택담보대출 가장 많이 해

입력 : 2020-06-28 10:20:02 수정 : 2020-06-29 1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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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 대출 역시 청년층 비중 커…30대가 43% 차지 / 장혜영 의원 “文정부, 투기세력 아닌 청년들 잡은 것”
지난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 뉴스1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다. 

 

28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년간 30대의 대출액이 102조 7000억원으로 전체(288조 1000억원)의 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86조3000억원(29.9%), 50대 49조4000억원(17.1%), 20대 25조1000억원(8.7%), 60세 이상 24조5000억원(8.5%) 순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30대의 경우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43조9000억원을 빌린 반면 최근 1년 대출금은 58조8000억원에 달했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역시 청년층 비중이 컸다.

 

최근 2년간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현황을 보면 30대가 30조6000억원으로 전체(71조2000억원)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6조1000억원, 20대 15조2000억원 등이었다.

 

20대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늘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20대의 전세자금 대출은 5조9000억원인 반면, 최근 1년 동안에는 9조2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장 의원은 “축적 자산이 부족한 30대는 하루라도 집을 빨리 사지 않으면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렸고, 주택 구매 여력이 없는 20대는 집값 상승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수십번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남은 것은 집값 안정이 아닌 청년 부채의 급증”이라며 “투기 세력이 아닌 청년들을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6·17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르면 강남 일부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2년간 직접 살아야 하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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