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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친 文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조국 사태’보다 낮은 37.4%

입력 : 2020-12-07 08:53:23 수정 : 2020-12-07 08: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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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공고했던 40%대에서 무너지며 정권 출범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또한 처음 30%대가 깨지며 20%대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정부가 ‘조국 사태’ 때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데에는 격화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부동산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2월 1주차 주중 집계(11월30일~12월4일)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4%p 내린 37.4%(매우 잘함 20.9%, 잘하는 편 16.6%)로 나타났다. 이는 한 주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고 정권 출범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p 오른 57.4%(매우 잘못함 43.4%, 잘못하는 편 14.0%)로,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상승한 5.2%다.

 

앞선 지지율 최저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국면이 진행됐던 2019년 10월2주차(긍정 41.4%, 부정 56.1%) 때였다.

 

특히 진보층(8.2%p↓, 72.0%→63.8%, 부정평가 31.2%)과 중도층(4.2%p↓, 41.3%→37.1%, 부정평가 58.8%)의 동반 하락이 눈에 띈다. 진보층에서 낙폭이 더 크고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는데 그간 중도·무당층 움직임이 전체 흐름을 결정하는 패턴에서 벗어났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해석이다.

리얼미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생계에 타격을 받는 자영업층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5.5%p↓, 40.1%→34.6%, 부정평가 63.2%)했다. 

 

리얼미터 측은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둘러싼 ‘법-검 갈등’과 함께,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빵 발언’ 등 부동산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얼미터 관계자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별 혹은 이탈인지, 경고나 일시적 거리두기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4%p 떨어진 29.7%로 나타났다. 이는 정권 출범 후 최저치며, 30%대가 무너진 것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3.4%p 오른 31.3%로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는 1.6%p로 오차범위 안을 기록했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0.1%p 오른 7.2%, 열린민주당은 1.2%p 내린 5.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5% 하락한 5.2%, 시대전환은 0.2%p 상승한 0.9%로 조사됐다. 기본소득당은 0.1%p 감소한 0.7%, 기타정당은 0.1%p 오른 1.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7048명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3명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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