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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남성혐오 정치 이용이 정의당이 말한 ‘정의’냐”

입력 : 2020-12-10 13:24:03 수정 : 2020-12-10 13: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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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두고 정의당과 날선 공방 / 김남국 의원, 정의당 비판에 반격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일부. 페이스북 캡처

 

최근 ‘낙태죄 폐지’ 여부를 두고 정의당과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남성혐오를 정치에 이용하는 게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냐”며 정의당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6411번 버스에는 여성도 타고 있었고, 남성도 타고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성도 얼마든지 낙태죄 폐지에 찬성할 수 있다. 남성은 낙태죄에 대해서 질문이나 의견도 가질 수 없다는 식의 정의당 논평을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8일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이 ‘낙태죄 개정 관련 국회 공청회’와 관련해 “임신중지 전면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여성들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 발표할 진술인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며 “(김남국 의원이) ‘낙태죄 폐지에 대해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등의 말을 일삼고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다”고 비판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의원이 조 대변인에게 항의전화를 걸었고, 정의당이 이튿날인 9일 그가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발끈하는 등 김 의원의 사과를 공개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정회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그러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언제부터 정의당의 정치가 이렇게 되었는지 묻고 싶다”며 “문제의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데도 모든 문제를 남녀 갈등의 시각에서 남자와 여자를 분열시키고,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 명백히 또 다른 유형의 ‘폭력’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화 논란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대변인이 잘 모르고 잘못된 논평을 했다고 생각해서 논평한 ‘당사자’에게 연락한 것”이라며 “오해를 풀고, 잘못된 논평에 대해 사과받고 바로잡으려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의 삶을 짓밟은 막말’이라는 표현에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 아니냐는 게 다음 질문이었다”며 “상식적이고 보편적 가치를 가진 정당에서 이런 논평이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의 논평이야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라는 비판으로 글을 맺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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