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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 대통령, 백신 확보도 못하면서 ‘공수처’ 열중… 국민 억장 무너져”

입력 : 2020-12-10 21:40:48 수정 : 2020-12-10 2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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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관심 없고 K방역 홍보하는데 바빠" 페이스북 통해 비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제 코로나 확진이 682명인데 대통령이란 분은 ‘공수처법이 통과되어 다행’이라 한다”며 “국민이 절실하게 원하는 게 뭔지 그렇게도 모른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른 나라 정부들은 백신을 조기 확보해놓고 곧 접종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언제 접종을 시작할지조차 불확실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코로나 확진은 682명인데 지금의 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대통령이란 분은 ‘공수처법이 통과되어 다행’이라 하고, ‘탄소중립 비전 선언’ 같은 한가한 일에 열중하고 있다”며 “국민은 억장이 무너지는 장면이다.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인가, 국민이 절실하게 원하는 게 뭔지 그렇게도 모른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부가 선구매 약관을 맺은 것을 두고 확보라고 과장광고를 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다른 나라들이 계약한 엄청난 물량부터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뒤늦게 계약을 체결한들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깜깜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 분은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지만 임상 3상도 끝나지 않았다”며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 ‘더 늦기 전에 2050’ 연설을 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흑백영상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번 영상은 컬러 영상의 1/4 수준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디지털 탄소 발자국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KBS방송화면 캡처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이 정부의 무능과 직무유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5월부터 백신 확보에 나섰을 때 우리 대통령과 보건복지부는 백신에도 관심도 없고 K방역을 홍보하는 데 바빴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부터는 공수처니 탄소중립이니 그런 것들은 다 치우고 백신을 최대한 빨리, 다양한 종류로, 충분히 확보해서 국민에게 보고하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백신 접종을 할지, 접종을 한다면 어느 제약사의 백신을 접종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분명히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미국 FDA는 불안정해서 승인 못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리 식약처가 승인한다고 국민 불안이 없어지겠느냐”며 “임상도 끝나지 않고 면역효과도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 한가지 뿐이니 무조건 이걸로 주사를 맞으라고 정부가 강요할 권한은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이 설마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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