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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61.5% “LH 사태에 대통령 대국민 사과 필요” 응답…야당도 연일 촉구

입력 : 2021-03-14 22:58:44 수정 : 2021-03-14 22: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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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통령은 왜 책임을 안 지는가”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오전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의 발표를 앞두고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민 10중 6명은 문대인 대통령이 3기 신도시와 관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야당도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14일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응답자의 61.5%는 ‘이번 LH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답은 32.3%, ‘잘 모르겠다’는 6.2%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에스티아이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정부에서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이 지난 4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고, 7일에는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정세균 총리도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를 내놓은 바 있다. 변 장관은 나아가 지난 12일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민 과반은 대통령까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문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된다.

 

야당은 연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남 탓 하는 습관은 언제 끝이 날까”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일선 공직자들에게만 명운을 걸라며 윽박지르기 전에 먼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이 더 진정성 있는 지도자의 모습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LH 사건과 관련해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한 격한 반응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왜 책임을 안 지는가”라며 “왜 부하직원들에게만 화를 퍼부으며 명운을 걸라고 갑질하고, 자신은 명운을 걸기는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느냐”라고 거듭 반문했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변 장관의 사의를 표한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사람 한명 교체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과와 함께 전면적인 국정 쇄신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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