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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너희 뺨 때리니까 즐겁다”…한국 비난글에 ‘웃겨요‘ 누른 벨기에 대사관

입력 : 2021-04-23 20:52:03 수정 : 2021-04-24 0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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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 한 외국인이 올린 한국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에 대사관이 '웃겨요'를 누른 모습. 연합뉴스

 

주한벨기에대사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논란인 가운데 벨기에대사관 측이 한국인을 비난하는 댓글에 ’웃겨요‘를 눌렀다는 소식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23일 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이 사건에 대한 대사관 대응을 비난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이 가운데 한 외국인이 한국인들을 “울보들”이라며 “중국인이 너희 뺨을 때리니까 너희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우는 모습이 즐겁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여기에 대사관이 ’웃겨요‘를 눌렀다는 글이 전해졌다.

 

실제 인터넷 상에 전해진 캡처본에는 대사관 측이 ’웃겨요‘를 누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다만 현재 댓글은 삭제된 상태로 캡처본만이 남아있다.

 

한편 ‘옷가게 폭행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사건 당일 해당 가게에서 ‘무개념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YTN 등에 따르면 벨기에 대사 부인이 검은색 신발을 신은 채 매장 내 소파에 앉아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1시간 정도 서울 용산구의 한 의류 매장에서 물건들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사 부인은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카운터에 있던 다른 직원의 뺨까지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가다 지난 9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사 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 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어서 처벌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 부인은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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