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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실리적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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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0 22:55:24 수정 : 2021-11-20 2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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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통일 상태란 말 많이 써”
“이긴 전쟁보다 비굴한 평화가 낫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충남 아산시 충남컨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서울대 등 지역거점 국립대 학생들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의 통일 상태’라는 말을 많이 쓴다”며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실리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 배방읍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학생으로부터 “‘북한에 대해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했는데, 이전 정부와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한 것.

 

이 후보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갇혀선 안 된다는 뜻을 강조하며 “북한 정책과 관련해 ‘혹시 퍼주기 아니냐’ 하는데, 종합적으로 멀리, 깊게, 크게 보면 그게 이익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군사합의 파기하겠다는 분도 있고, 종전 선언을 왜 하냐는 분도 있는데, 만약 남북 간에 긴장이 격화돼 휴전선에서 다시 포성이 들리고, 조준 사격하고, 진돗개·데프콘 발령되면 외국의 투자가 준다. 이것만 해도 비용이 더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데, 이긴 전쟁보다 비굴한 평화가 낫다”며 “수백만명이 숨지고 우리가 이룬 것 모두 부서지고 일본만 신날 것이다. 재건하면서 일본이 부흥했다. 과거 그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원래 전쟁에 이기는 건 하수 중의 하수”라며 “이것보다 나은 게 뭐냐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보다도 나은 게 뭐냐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평화다”라며 “그것 자체로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정부, 민주 정부의 (대북) 지원금액이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과 반대다. 이건 팩트다”라며 “누가 더 많이 북한에 지원했는가 뒤져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집권기에 대북 지원 금액이 더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아산=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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